본문 바로가기

2) 부모가 더 힘들게 느끼는 이유

📑 목차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더 힘들게 느끼는 이유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많은 부모는 아이보다 부모 자신이 더 힘들다고 느낀다. 아이는 성장 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지만, 부모는 그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혼란과 불안을 먼저 경험하게 된다. 부모가 사춘기를 더 어렵게 느끼는 데에는 몇 가지 공통된 이유가 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더(3)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더(1)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더(2)
    부모는 자신을 탓한다

    (1) 기존의 양육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엔 말 잘 듣던 아이였는데요”라고 느낀다면

    혹시 요즘 이런 생각이 드시나요?

    “예전에는 말하면 바로바로 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

    사춘기 전까지는 부모의 말이 비교적 잘 통합니다.

    “지금 숙제해” “이제 그만 놀아” 하고 말하면, 아이는 큰 반응 없이 따르곤 하죠.

    부모 입장에서는 그게 당연한 흐름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상황이 달라집니다.

    말을 하면 바로 움직이지 않고,

    “왜 꼭 지금 해야 돼요?”

    “조금 이따 하면 안 돼요?”

    이런 말들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모는 당황합니다.

    “아이가 갑자기 성격이 변한 것 같아.”

    “이렇게 말대꾸하는 애가 아니었는데….”

    하지만 이 변화는 문제라기보다 성장의 신호에 가깝습니다.

    아이는 반항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은 스스로 판단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부모의 말이 틀렸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이건 내가 결정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겁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현실적인 사례

    부모가 “이제 공부해야지”라고 말하자

    아이는 휴대폰을 내려놓지 않은 채 이렇게 말합니다.

    “10분만 더 하고 할게요.”

    부모 입장에서는 미루는 핑계처럼 보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내 시간’을 조절해 보고 있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더 힘들어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의 변화보다, 부모가 여전히 예전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려 할 때 생깁니다.

    부모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말 안 들으면 더 강하게 말해야지.”

    그러다 보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잔소리가 늘어납니다.

    아이 쪽에서는 이렇게 느낍니다.

    “내 얘기는 듣지 않고 시키기만 해.”

    그러면 아이는 말수를 줄이거나, 더 날카롭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작은 일로도 갈등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필요한 건 말의 힘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사춘기 아이에게 부모의 말이 다시 닿기 위해서는 먼저 관계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조금 다른 접근의 예

    “지금 당장 공부해” 대신

    “오늘 할 공부는 뭐야?”라고 묻는 것,

    “왜 아직 안 했어?” 대신

    “언제쯤 할 생각이야?”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면, 아이도 부모의 말을 완전히 밀어내지 않습니다.

    사춘기는 지나가지만, 관계는 남습니다

    사춘기는 언젠가 끝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부모와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대화했는지는 아이 마음속에 오래 남습니다.

    지금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부모와 멀어지고 싶은 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를 내보고 싶은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조금 느리게 가도 괜찮습니다.

    조금 덜 고쳐도 괜찮습니다.

    아이와의 관계만은 놓치지 않는 것, 그것이 사춘기를 건너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2) 아이의 변화가 부모의 실패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는 자녀의 행동을 자신의 양육 결과로 받아들입니다. 아이가 예민해지거나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면 “내가 잘못 키운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이 감정은 불안과 죄책감으로 이어지고, 부모는 아이를 더 통제하려 하게 된다.

    상 황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해 말하지 않자 부모는 걱정이 커진다. 불안한 마음에 계속 질문하고 캐묻지만, 아이는 더 입을 닫게 된다. 부모의 걱정이 오히려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다.

    “혹시 내가 잘못 키운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스칩니다.

    “내가 뭔가 잘못한 걸까.”

    “그래서 아이가 이렇게 변한 건 아닐까.”

    많은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자신의 양육 결과로 받아들입니다.

    아이가 예민해지거나 말대꾸를 하면,

    아이의 상태보다 먼저 부모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너무 엄격했나?”

    “아니면 너무 풀어줬나?”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하죠.

    걱정은 사랑이지만,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의 걱정은 아이를 향한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걱정이 커질수록, 부모의 말과 행동에는 점점 불안한 기운이 섞이게 됩니다.

    아이가 조금만 말수가 줄어도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친구랑 싸운 거 아니야?”

    “선생님한테 혼난 건 아니고?”

    질문은 늘어나고, 표정은 더 심각해집니다.

    아이는 이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 례

    아이가 학교 이야기를 하지 않자, 부모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처음에는 “괜찮아”라고 대답하던 아이도 점점 귀찮아지고, 결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 마음속에서는

    “말해도 또 걱정할 것 같아.”

    “괜히 얘기하면 더 복잡해질 것 같아.”

    이런 생각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집니다

    부모가 불안해질수록 아이를 더 확인하고, 더 통제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 과정을 ‘관심’보다 ‘압박’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부모는 다시 이렇게 생각합니다.

    “역시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이렇게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아이의 변화는 실패의 증거가 아닙니다

    아이의 변화는 부모의 실패가 아니라, 아이가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말을 줄이고 혼자 있으려는 모습도, 부모에게서 멀어지려는 행동이 아니라

    스스로를 정리하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조금 덜 묻고,

    조금 덜 걱정하고,

    “필요하면 말해도 괜찮아”라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안정이 됩니다.

    사춘기 자녀를 키우며 드는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 불안을 아이의 문제로 돌리기 시작하면 관계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아이를 고치려 하기보다, 부모 자신의 마음을 먼저 살펴보는 것.

    그것이 사춘기를 함께 건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3)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춘기 아이들은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말수가 줄어든다. 감정 표현이 거칠어지고, 때로는 무례하게 보이기도 한다. 부모는 이런 태도를 예의 없음이나 반항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아이 자신도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 황

    부모가 평소처럼 안부를 묻자 아이가 짜증을 내며 방문을 닫아버린다. 부모는 무시당했다고 느끼지만, 아이는 그날 하루 종일 쌓인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시기

    사춘기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감정 표현이 달라집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도 갑자기 화를 내거나, 어제까지만 해도 잘 이야기하던 아이가 오늘은 말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왜 이렇게 예의가 없어졌지?”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겉으로 보이는 태도와 속마음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감정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분이 나쁘긴 한데, 왜 그런지 스스로도 잘 모를 때가 많죠.

    그래서 말투는 거칠어지고, 표정은 딱딱해지며,

    부모에게는 무례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아이도 자기 감정을 다루느라 벅찬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장면,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부모가 평소처럼 “오늘 학교 어땠어?”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몰라요”라는 말과 함께 방문을 닫아버립니다.

    부모 마음에는

    “나를 무시하나?”

    “이렇게까지 예의 없을 필요가 있나?”

    라는 감정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아이의 하루를 조금만 돌아보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의 미묘한 갈등,

    계속 신경 쓰였던 말 한마디가 쌓여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에게는 그 감정을 정리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부모가 먼저 해석을 바꾸는 순간

    이럴 때 부모가 바로 반응하면 상황은 더 커집니다.

    “말버릇이 왜 그러니?”

    “어른한테 그런 태도가 뭐야?”

    하지만 한 박자 쉬고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지금 아이가 나를 밀어내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을 다루느라 여유가 없는 상태일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해석이 바뀌면, 부모의 반응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감정을 이해받는 경험이 아이를 안정시킵니다

    사춘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항상 설명을 요구받는 대화가 아니라,

    잠시 기다려주는 태도일 때가 많습니다.

    “지금 말하기 싫으면 나중에 이야기해도 괜찮아.”

    이 한마디는 아이에게

    “내 감정이 존중받고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사춘기 아이의 거친 감정 표현은 부모를 밀어내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나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투보다 마음을 먼저 보려고 할 때, 부모와 자녀 사이의 긴장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합니다.

    (4) 부모 자신의 감정 조절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인내심은 시험을 받는다. 반복되는 갈등 속에서 부모도 쉽게 지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아이 역시 더 강하게 반응하게 된다.

    상황

    아이의 말대꾸에 화가 난 부모가 목소리를 높이자, 아이도 더 큰 소리로 맞선다. 대화는 사라지고 감정 싸움만 남는다.

    부모 자신의 감정 조절이 더 어려워지는 이유

    사춘기 자녀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이보다 내가 더 힘든 것 같은데….”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과정은 부모의 인내심을 계속 시험합니다.

    같은 말을 여러 번 하게 되고, 대화는 줄어드는데 갈등은 늘어납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도 모르게 지치고, 감정이 앞서게 됩니다.

    부모도 사람이라 흔들릴 수 있습니다

    부모는 늘 차분하고 이성적이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의 말대꾸가 반복되면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

    “도대체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이런 감정이 쌓이게 됩니다.

    문제는 이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와 마주하게 될 때입니다.

    이런 장면,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현실상황

    아이가 퉁명스럽게 말대꾸를 합니다.

    부모는 순간 화가 올라와 목소리를 높입니다.

    “지금 그게 할 말이야?”

    그러자 아이도 지지 않고 더 큰 소리로 맞섭니다.

    대화는 사라지고, 누가 옳은지 따지는 감정 싸움만 남습니다.

    싸움이 끝난 뒤에는 부모도, 아이도 마음이 더 상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서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부모의 감정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뿐 아니라 목소리 톤과 표정, 분위기를 아주 예민하게 느낍니다.

    부모가 화가 나 있으면, 아이는 그 감정을 먼저 방어하거나 맞서게 됩니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아이도 감정을 조절할 기회를 잃게 되는 셈입니다.

    잠깐 멈추는 것도 교육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당장 결론을 내는 대화가 아닙니다.

    부모가 먼저 한 발 물러나 감정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서로 감정이 올라와 있으니까,

    조금 있다가 이야기하자.”

    이 말 한마디는

    싸움을 키우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가 흔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화가 나지 않는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났을 때 멈출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감정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도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그것 역시 부모교육의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맺으며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유독 더 힘들게 느끼는 이유는, 아이가 나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달라지는 시점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문제의 신호가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전환이다.

    이 시기에는 이전처럼 통제와 지시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대신 아이의 행동 이면에 있는 감정을 이해하려는 태도와, 말보다 먼저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수록, 사춘기는 갈등의 연속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부모교육은 아이를 교정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조율하는 과정이다. 사춘기를 어떻게 함께 통과했는지는 이후의 부모–자녀 관계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 지금의 작은 이해와 기다림이, 아이의 건강한 성인기를 지지하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된다.